최근에 수식을 계산해야 하는 일이 많아져서 예전에 쓰던 계산기를 꺼내어 봤다. CASIO 4000 시리즈를 오랜만에 써보니, 단계별로 계산하고 함수 수식 입력하는 과정이 내 인내심을 폭발시키게 만들어 버렸다. 이런 문제는 머리로 해결할 필요없이 돈으로 해결하자는 생각이 자리잡았고, 공학용 계산기를 인터넷에서 뒤져보니... 와~ 이거는 예전에 상상도 못하던 기능들이 엄청 많이 추가되었고, '이거는 계산기가 아니라 거의 컴퓨터다!' 라고 생각될 정도로 사양과 인터페이스 기능들도 대단히 뛰어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먼저 내가 필요한 사양을 몇가지로 압축해 보았다. 1. 외부 악조건에서 노트북 들고다닐 필요없이 연산이 가능하도록 좀 작고 가벼울 것 2. PC와의 데이터 교환 및 Utility 구동이 가능 할 것 3. C 프로그래밍이 가능할 것
이런 조건으로 비교를 해 보니, 사실 몇가지 되지도 않는다. 따라서 원래 사려고 했던 TI Titanium은 애초에 떨어졌고 친구들에게 빌려서 조차 써보지 못했던 HP 계열 제품으로 대상이 압축되었다.
HP 49g+ 기종을 골라서 구입해 보려고 했으나... 단종이란다... HP에서 나오는 최신 기종인 HP 50g가 있는데, 사실 HP 49g+ 를 사려고 했기 때문에 HP 50g 사양에 대해서 조사해 보니, 거의 HP 49g+와 일치한다.
망설일 필요가 없었던 이유는 HP GCC가 돌아간다는 이유였고, http://www.hpgcc.org에 보면 실제로 컴파일러 정보를 확인 할 수 있다. 외부의 악조건에서 즉시 연산이 가능해야 하는데, 그 비싼 노트북에 프로그램짜서 돌리기엔 노트북이 너무도 아깝다는 점이 계산기를 구입하게 된 동기가 되는데, 계산기는 떨어져도 그다지 큰 손상이 안가는데, 노트북은 좀 다르지 않겠는가? 노트북은 그렇다고 치더라도 내 소중한 데이터가 날아가는 것은 그야말로 재앙이다. OTL
일단 외관은 아래와 같이 생겼다.
위 그림을 보면 크기가 짐작이 안갈텐데, 구입 후 깜짝 놀랐다. 생각외로 크다. 내 손바닥 크기를 훨씬 넘어선다. 좀 당혹스러웠다. --+
먼저 기존 HP 49g+는 PC 접근을 위해 Serial 통신만 제공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50g는 USB 인터페이스가 제공되기 때문에 아주 손쉽게 각종 프로그램과 수식 라이브러리를 올리거나 내릴 수 있으며, SD 메모리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용량에 구애받지 않고 각종 프로그램을 올리거나 내릴 수 있다.
대략적인 HP 50g의 Specification은 아래와 같다.
Operation
Data entry: Algebraic/RPN/textbook
Menus, prompts
Text messages
Soft-keys
Numeric precision: 15 digits intermediate and internal, exponents -49999 to +49999
Displayed precision: 12 digits, exponents -499 to +499, infinite for integers (limited by memory)
Additional applications available from the Internet
Configuration
Flash ROM support for future electronic software upgrades
RAM 512KB and 2MB flash ROM
Definable menu keys
Definable keyboard (user mode)
Peripherals
Supports libraries/RPL programs
Vector operations: rectangular/polar
Matrix operations: includes symbolic matrices
Matrix editor
Graphing Features
2-D function, polar, parametric plot
3-D, differential equation, bar plot
Histogram, scatter plot
Find: intersect, extreme, slope, area
Zoom, trace, co-ordinates, shade
Math Features
+, -, x, ÷, v, 1/x, +/-, In, ex, xvy
yx, LOG, 10x, x2, %, p, n!
Fractions
Degrees, radians or grads mode
Trigonometric functions/inverses
Hyperbolics/inverses
HP Solve application (root finder)
Numeric integration
Symbolic integration
Numeric differentiation
Symbolic differentiation
Complex number functions
Polynomial root finder, Taylor series
Absolute value, rounding
Integer & fractional part of a number
Module function, floor, ceiling
CAS system scientific features
Decimal hr to hr/min/sec conversions
Polar/rectangular conversions
Angle conversions
Base conversions and arithmetic
Unit conversions
Bit, boolean, graphics
Display and printer graphics
Built-in equation library Statistical Features
S x, S x2, S y, S y2, S xy
Sample standard deviation, mean
Population standard deviation
Linear regression
Combinations, permutations
Weighted mean
Edit, save, name, list
Curve fit (LIN, LOG, EXP, POW)
Plot statistical data
Hypothesis tests
Confidence intervals
Programming Features
Root finder: HP Solve
Number of steps/regs or bytes: 1.2MB
Number of programs/formulae: ++
Levels of subroutines: ++
Branching
Flags: 256
Alpha prompts in programs
Input forms, alpha string manipulation
Indirect addressing
Index looping
Alpha listing
HP Equation library, over 300 physics equations and graphics
Electronic Specifications
CPU: 75 MHz ARM9
Display size: 131 x 80 pixels
Display type: Pixel
Memory RAM: 512KB, 2MB Flash ROM
IR port: IrDA (limited to 10cm distance)
Serial port: USB, RS232 for connections to equipment such as PCs, datalogers, surveying equipment, etc.
향후 C로 프로그램 짜서 자주쓰는 수식을 걍 입력만 몇개 넣으면 자동으로 출력이 가능하게끔 할 예정인데, 생각외로 프로그램을 계산기에서 돌리는 과정이 어렵다. 일단 HP 50g를 국내에서 쓰는 사용자가 그렇게 많지 않아서 어디 물어볼 사람도 없다. 이점이 좀 단점이라면 단점이라 하겠다. 하지만, C를 써서 수많은 단계의 계산을 연속으로 풀어야 얻을 수 있는 답을 한방에 얻을 수 있다는 점이 HP 50g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볼 수 있겠다. 계산기에서 혹시 제공하지 않는 기능이라면, 걱정 할 필요 없다. 프로그램짜서 넣어 버리면 그만이다.
HPGCC 홈페이지를 보면 "The same program written in C will be many (up to 100) times faster than the equivalent SysRPL program. "이라는 내용이 보인다. C로 짜여진 동일한 프로그램은 SysRPL 프로그램보다 100배 이상 빠르다고 하니, 속도 측면에서도 아주 효율적이다.
아마 지금까지 HP 계산기가 국내에서 외면받았던 이유는 대수모드(Algebraic)를 제공하지 않고, RPN(역폴란드 모드)만을 지원해왔기 때문일 것으로 추측되는데, 최근 HP계산기는 대수모드도 지원하니까 걱정 없이 사용가능하다. 내 개인적으로는 RPN 모드를 처음 써 보는데, 상당히 효과적이고, 계산기 버튼 기입 횟수 절약에도 효과적이다. 다만, 처음 사용하는 사람은 좀 적응이 필요할 수도 있다. 사실 맨처음 RPN 모드 설정을 하고 "1+1" 계산에 실패했었다. (메뉴얼을 열심히 보자!!!. 참. 한글 메뉴얼 있습니다. 영문 메뉴얼 짜증나시는 분들은 개인적으로 요청하시면 보내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