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위성 방송을 시청(7500원짜리 가장 싼 서비스... OTL) 하면서 가장 좋은 점은 각종 Science 관련 채널을 접할 수 있다는 점인데, Science 채널은 나의 아주 좋은 친구죠.(Discovery 같은 서비스는 안나옵니다. 돈을 더 내야 하는가 봅니다. 어휴~~)
어제는 늦게 퇴근해서 차 한잔 마시면서 TV를 보는데, Science 채널에서 줄리언 퍼시 박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좀 생소할 수 있는 이름인데, 1998년에 미국화학회는 창립 75주년을 맞아 미국의 위대한 화학자 75인을 뽑았고, 그는 바로 이 75인 중 한분입니다. 일년 후 1999년에 미국 화학회는 미국화학역사에 영향을 준 25인을 뽑았는데, 25인 중 한분이 줄리언 퍼시 박사이며, 더욱이 그는 미국 과학자의 영예라고 할 수 있는 미국 과학회 회원이기도 합니다.
줄리언 박사의 일대기를 보면서 참으로 가슴찡한 감정을 느낄 수 밖에 없었는데, 그가 젊은시절의 미국(30~40년대)은 흑인에 대한 차별이 엄청나던 시기였고, 줄리언 박사는 흑인이었습니다. 줄리언 박사는 그의 모교인 DePauw University에 교수로 임용될 수 없었습니다. (당시에는 흑인용 화장실과 백인용 화장실이 따로 있었다고 하니... 할말이 없다.)
줄리언 박사의 일대기가 드라마틱한 이유는 바로 이러한 불평등을 이겨낸 그의 인생이 첫번째고, 두번째는 그가 만들어낸 의약품을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급하기 위해 제조원가를 1/4로 낮출 수 있는 방법을 발견했음에도 4,000달러의 값어치가 있는 약품을 400달러로 오히려 가격을 낮추어 버린 그의 가치관에 있다고 봅니다. 그는 그의 약품이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용될 수 있는 것이 목표이었으며, 상업적 성공은 최우선적 목표가 어니었던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서 너무도 깊은 감동을 받았으며, 사실 그의 과학적 업적도 엄청난 것이어서 위 그림에서 볼 수 있는 것 처럼, 미국 정부는 그를 추모하기 위해 그의 우표를 USPS(United States Postal Service)에서 발행했을 정도입니다.
줄리언 박사의 일대기가 끝나면서 줄리언 박사의 생전에 "난 화학자로써 살고 싶었던 내 목표를 완전히 이룰 수 없었다(물론 인종차별 문제 때문이겠지요)"라고 언급하신 것으로 봐서 그가 인종차별로 인해 받았던 스트레스와 좌절이 어느 정도였는지 이해가 됩니다. (무릅꿇을 수 있었던... 그 수 많은 역경을 이겨낸 그의 인생을 향해 박수를 보내어 드린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렇게 닮고 싶고,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과학자들이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잠시 해 봤습니다. 최근들어 우리나라는 어린 학생들이 닮고싶은 모델이 거의 없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누구처럼 되고 싶냐?" 라는 질문에 답변하는 내용도 빌게이츠, 워런버핏, 스티브잡스 등... 다 외국인 일색일 겁니다. 우리나라 과학의 위기는 바로 이런 문제로부터 시작되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
위성 방송 가입 관련 :
최근에 Skylife를 달았다. 직장직원 하나가 위성 서비스 안쓴다고 하길래 Smartcard를 받았고, 명의이전을 하면서 간단히 가입이 되었다. 셋탑박스와 안테나 및 LNB는 옥션에서 구입했는데, 비용은...
총합이 34,600원 들었다. (LNB-STB 연결용 케이블은 집에 있던 케이블 이용) 안테나는 45Cm으로 국내에서 수신한다는 조건으로... 무궁화 3, 5호 위성전파는 강력하기 때문에 애들이 쓰는 각도기와 구글어스에 나오는 나침반을 이용해 방위각과 양각을 잡았다. (우리나라가 아닌 일본, 중국과 같은 주변국에서 무궁화 3, 5호 위성 신호를 잡을때는 아마 이 방법이 안통할 듯 싶다.)
우리나라에서 수신한다는 조건에서는 아래와 같이 해도 신호가 잡힌다. --+ (그림 출처는... 어디서 받았었는지 도무지 기억이 안나네요. 출처를 못 밝혀 드려서 죄송합니다.)
위성 잡는 원리에 대해서는... Practical Astronomy with Your Calculator. (published by Cambridge University Press)라는 책을 강력추천. (번역본이 있는지는 제가 모르겠습니다. 혹시 PDF 원하시는 분 계시면...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