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때 책한권 읽어봐야겠다고 마음먹고 목동 교보문고가서 몇권 집어왔습니다. 장편소설 1권, 교양부분 1권, 연장질(업무) 책 1권... 이렇게 3권이네요.
그중에 교양부분에서 집어든 책이 미우라 아츠시씨의 "하류사회"라는 책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계급 또는 계층의 이동과 그에 따른 영향에 대한 관심이 많기 때문에 이책을 집어들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일단, 이 책에서 말하는 하류계층의 특성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연간수입이 연령의 100배 이하이다.(이거는 뭔소리인지 모르겠습니다. 책에서도 별이야기 없는데, 일본사람들은 이해를 할지... 책 저자를 보면 알겠지만, 책내역은 일본 사회에 대한 설명입니다.)
2. 그날 그날 편히 살고 싶다.
3. 자기 답게 사는 것이 좋다.
4. 하고 싶은 것만 하여 살고 싶다.
5. 단정치 못하고, 모든 일이 귀찮으며, 외출하기 싫다.
6. 혼자 있는 것이 좋다.
7. 온순하고 눈에 띄지 않는 성격이다.
8. 옷 입는 패션은 내 방식대로 한다.
9. 먹는 것조차 귀찮게 느껴 질때 가 있다.
10. 과자나 패스트 푸드를 자주 먹는다.
11. 온종일 집에서 비디오 게임이나 인터넷을 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12. 미혼이다.(남자 33세이상, 여자 30세 이상인경우)
일단, 저는 12개 중에 5개가 해당되니까, 42% 정도가 해당되는군요. --+
일본의 경우에는 50년대부터 70년대를 고도경제성장기로 보고 있더군요. 불행히도 그 시작은 한국전쟁이었죠(해당 링크의 동영상 참조). 실제로 도요타(TOYOTA) 같은 기업은 거의 망해가는 시점에 미군으로부터 상당량의 트럭(군수물자)을 주문받으면서 기사회생한 케이스죠. 물론 그 트럭은 한국전쟁에서 미군이 사용하기 위한 것이었죠.
이책에서는 50년대의 일본은 소수의 '상(일을 안해도 부자인 사람)'과 다수의 '하(아무리 일을 해도 부자가 될 수 없는 사람)'로 계층이 구분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것이, 고도경제성장기의 결과로 '신 중간층'이라는 계층이 등장하면서, '중'에 해당하는 계층이 늘어나고, '하'에서 '중'으로 상승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많아졌다고 하네요. 시점에 차이는 있겠지만, 우리나라의 경우와 매우 흡사하다고 볼 수 있는 구조입니다.
문제는 현재 시점에서는 양극화라는 단어가 존재하는 시점이고, 이것은 '중'에서 '상'으로 상승하는 사람은 얼마 없고, '하'로 하강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이고, 결국 '중'이 하류화 된다는 것이라고 하는군요.여기서 저자는 핵심적인 단어를 설명하는데, 책의 제목이기도 한 '하류계층'이란... 진정한 '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닌 (기본적으로)'중의 하'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이 단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저자는 '중'계층이 '하' 계층화 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하류계층의 특성에서는 온갖 광고문구에 등장하고 있는 내역도 존재하는데, 개성이라고 해석해야 할까요? 3, 4, 8번이 그에 해당하는 내역이라고 봅니다. '3. 자기 답게 사는 것이 좋다.", "4. 하고 싶은 것만 하여 살고 싶다.", "8. 옷 입는 패션은 내 방식대로 한다." 이러한 부분은 가장 극명한 부분이기 때문에 책에서는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지 소개해 보면...
"카리야교수(교육사회학자, 도쿄대학 대학원 교수)의 1979년 조사에 따르면, 부모의 학력이 높을수록 '내게는 남보다 뛰어난 부분이 있다'고 대답한 고등학생이 많았다. 그런데, 1997년의 조사에서는 부모의 학력으로 인한 차이가 소멸되고 있다. 부모의 학력이 높든 낮든, 고등학생은 자신에게 뛰어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중략) 1997년에는 자기능력에 대한 신뢰감이 높은 학생일수록 학교외에서의 학습시간이 길었다. 이에 비해, 1997년에는 자기능력에 대한 신뢰감과 학교외에서의 학습시간과의 상관관계가 없어졌다. 오히려 자기능력에 대한 신뢰감이 높은 학생일수록 학습시간이 더 짧다고 한다. (중략)또한 출신계층이 낮은 학생에게만 보이는 경향이라고 할 수 있는 '앞으로의 일을 생각하는 것보다 지금의 생활을 즐기고 싶다'고 하는 '현재지향'적인 가치관이 강한 학생일수록, 자기가 유능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위 글의 내용은 사실 제가 생각하고 있던 바와 일치합니다. 제품을 팔아먹기 위한 천박한 광고이겠지만, '스무살, 젊음의 존재이유(담배광고)'같은 광고들은 바로 '하류'의 아름다움에 대해서 유혹합니다. 얼핏보기에는 멋져보이겠지만, 젊으니까 담배 좀 피워라? 젊은이 답게 Cool 해 지라는 뜻인 것은 알겠는데, 담배끊으라는 문구를 넣어 놓고 젊은이들을 유혹하는... 짭짭... 광고 카피를 담당한 사람은 우쭐하겠지만 요즘 상당수의 광고나 광고 문구가 놀고, 먹고, 즐겨라로 일관하는 현실에서 광고가 공익광고가 될 필요성은 없겠지만, 사회에 대한 책임의식은 조금이라도 갖으라는 말을 개인적으로 하고 싶습니다.
어쨌거나 이 책에서는 출신계층이 낮은 고등학생일수록 학교와 학습 이외에서 자신의 능력에 대한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하류일수록 자기다움의 지향이 강하다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으며, 책에 씌여진대로 "(중략)'아득바득 공부해서 좋은 학교와 좋은 회사에 입사해도 장래의 생활에는 큰 차이가 없다'고 하는 '성공에 부정적'인 가치관을 가진 학생일수록 자신의 능력에 대한 신뢰감이 강하다"는 내역은 최근 젊은 세대들의 유행과도 같은 사고방식과도 일치한다고 봅니다.
일단 책이 말하고자 하는 논리에 대해서는 이해를 하고 있으나, 연휴 기간에 생각해야 할 것들이 좀 생긴 것 같네요. What is it과 What to do는 물론 다른 것이니까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