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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잡스 _해당되는 글 2건
2007/11/15   마키아벨리스트 빌게이츠 
2007/09/29   아이들 책 읽어주기 

 

2007/11/15 16:02 2007/11/15 16:02
마키아벨리스트 빌게이츠
+   [Life Story]   |  2007/11/15 16:02  
최근에 마키아벨리스트 빌게이츠라는 책이 흥미로울 것 같아서 한번 봤습니다. 2007년 10월에 나온 책이기 때문에 읽으신 분들이 많지는 않은 것 같아서 소개드립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책의 성격은 이책에서 이야기 하는 바와 같이, "은퇴를 앞두고 있는 빌 게이츠의, 그의 치열한 비즈니스 전투 기록들을 살펴본다"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런류의 서적에서는 특정 인물을 미화하고 그의 업적을 부각시키는 측면이 강하다고 볼 수 있는데, 이 책에서는 빌 게이츠가 직접 본다면 얼굴이 화끈거릴만한 내용들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 책의 제목인 마키아벨리스트라는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이책에서 이야기 하는 마키아벨리스트의 정의는 아래와 같습니다.

 "마키아벨리스트는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이 책의 도입부와 책 뒷면에서 이야기 하는 빌 게이츠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각도 아주 재미있습니다. 몇개를 소개해 드리면 아래와 같습니다.

"나는 언제나 그가 최고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다만, 빌 게이츠와 MS가 좀 편협하다고 생각할 뿐이다. 만약 그가 젊었을 때 실패의 쓰라림을 조금이라도 맛보았거나, 힘든 일을 단 한번이라도 격었다면, 지금보다도 더 폭이 넓은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 애플 CEO, 스티브잡스

"MS의 빌 게이츠는 컴퓨터 업계의 가장 좋은 면과 가장 나쁜 면을 모두 갖고 있는 인물이다" - LOTUS 설립자, 미티카포

"나는 빌 게이츠의 기술적 능력을 판단할 자격이 없지만, 그의 사업적 이해력은 비범하다고 생각한다. 설사 빌 게이츠가 컴퓨터 대신에 핫도그 파는 일을 시작했다 하더라도, 그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핫도그를 판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 주식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
빌 게이츠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대학생들 사이에서도 미래 자신의 닮고싶은 역할 모델 1~3위에 항상 존재하고 있으며, 많은 찬사를 받고 있지만, 사실 빌 게이츠는 많은 비판을 동시에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 위의 빌 게이츠에 대한 이야기는 사실 포장되어 있는 문구로 되어있지만, 빌 게이츠 그에 대한 비판이 상당함을 알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LOTUS 설립자 미티카포의 빌 게이츠에 대한 묘사는 거의 저주에 가깝습니다.

사실 우리가 운영체제를 이야기 할 때, 70년대말 PC 운영체제를 정복한 사람은 빌게이츠가 아니라 디지털리서치사의 게리 킬달(Gary Kildal) 입니다. 그는 CP/M(Control Program for Microcomputer monitor)의 창시자이지만, 빌게이츠와의 경쟁에서 밀리고 말죠. 이때, 그는 아내와 헤어지고 회사는 노벨(Novell)사로 넘어가죠. 1994년 게리킬달은 허름한 주점에서 술을 마시다가 쓰러져 병원에 옮겨지지만, 결국 52세의 나이로 사망하게 됩니다. 90년대초에 그는 회고록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그의 회고록에서는 빌 게이츠가 악마로 비유되고 있다고 하며, 빌 게이츠 역시도 오랫동안 그의 이름만 들어도 신경질적인 반응을 나타냈었다고 합니다.

사실 빌 게이츠가 MS-DOS를 만든 것으로 대부분 착각하는데, MS가 내놓은 DOS라는 운영체제는 시애틀컴퓨터의 팀 패터슨이 개발한 Q-DOS를 토대로 만들어진 것이죠. 이 책에서는 Q-DOS에 대한 저작권을 7만 5천달러에 빌 게이츠가 사 들였다고 하는군요. 시대적인 환율을 생각해도 거의 헐값이네요.(물론 추후에 Q-DOS를 완전히 소유하는 것을 골자로 100만달러에 시애틀컴퓨터사와 계약을 합니다.)

빌 게이츠가 비난 받는 이유에 대해서 이 책에서는 "독점으로 인한 이익을 독차지 했다는 점"이며, "살아남기 위해 부적절하고 비윤리적인 것마저도 적을 섬멸할 수 있다면,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는데, 이것을 마키아벨리스트로써의 빌 게이츠의 사악함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시애틀컴퓨터와 Q-DOS를 계약할 때, IBM과 계약할 것을 숨긴 빌 게이츠의 일화라던지, 브라우저 전쟁에서 그들이 했던 불공정 서비스(끼워팔기)라던지, MS가 MSN과 인터넷 익스프롤러를 거부하는 COMPAQ에 보복조치를 한다던지(DEC와 HP에 COMPAQ와는 상대가 안될 조건의 계약을 제시)... 이런 것이 빌 게이츠가 마키아벨리스트라는 몇가지 조건에 부합된다고 이 책에서는 언급하고 있는 듯 합니다.

이러한 불공정 행위로 인해 빌 게이츠는 독점을 통한 수익창출 모델의 길을 걷기 시작하며, 윈도우 비스타가 중국에서는 66달러에 팔리고 있지만, 거의 99% 윈도우 운영체제만을 이용하는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199달러에 팔린다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기술의 종속이 가져오는 불행한 결과라고 이야기 하고 있으며, 실제 우리 눈앞의 현실입니다.

같은 마키아벨리스트의 원조격인 록펠러와 같은 석유재벌은 우리에게는 자선, 기부와 같은 단어와 친숙하지만, 그의 부 생성 과정을 보면 이런 말은 허위라는 것을 알 수 있으며, 루즈벨트 대통령은 그를 향해 "그 부를 가지고 얼마나 많은 선행을 하든 그 부를 쌓으며 저지른 악행을 보상할 수는 없다"고 말할 정도입니다. 요즘 게이츠 재단의 기부행태를 보면서 루즈벨트의 말이 계속 떠오르기도 합니다.

이 책에서 가장 뜻깊게 보았던 문장은 아래와 같습니다.

"성공은 역시 마키아밸리스트들이나 하는 것이다'. 이런 생각들이 시대를 대표하는 정신이 된다면 현실은 얼마나 암울한가?
개인적으로는 Google의 정신이 악해지지 말자(Don't be evil)이라고 하는데, 그 악함의 대상이 누구를 상대로 한 것이었는지 어느 정도 유추가 됩니다.

이 책은 앞서서도 언급했었지만, 특정 개인의 밝은 측면만 다루고 있지 않고 다양한 승부에서의 전투기록을 다루고 있습니다. 한번 읽어볼 만한 책이며, 적극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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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29 07:20 2007/09/29 07:20
아이들 책 읽어주기
+   [Life Story]   |  2007/09/29 07:20  
IT쪽에 일하는 사람은 딸을 낳을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들을 흔히 들었었는데,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보니 아들만 둘이다. 큰 아들은 1학년이고 둘째녀석은 6살인데, 이넘들의 독서열기는 좀 지나치다. 오죽하면 집사람이 아이들보고 하루에도 몇번이나 책 좀 그만보라는 말을 할 정도니까. (숙제를 하기 싫어한다. 책 보고 싶어서. .. OTL)

저녁때 몸이 하도 피곤해서 이젠 좀 잘까? 하고 아이들과 누워있는데, 애들이 책 좀 읽어달라고 한다. 그냥 너희들이 읽으라고 했더니, 큰 넘이 "아빠, 이 책은 내가 못 읽어요." 라고 하길래 책을 가져와 보라고 했더니... 어이쿠, 이건 영어책이다.

사실 어제 일때문에 만들었던 문서 중 한가지가 외국 문서를 참조하는 부분이 좀 있었서, 최소한 3시간 정도는 외국 문서를 참조한 터라 영어만 봐도 신경질이 나는 판에 영어책을 읽어달라고 하니, 귀찮았다. 더군다나 책 제목이 돌고래(Dolphin)인데, 모르는 단어가 많이 나오지나 않을까하는 불길한 생각이... 돌고래에 대해서 뭘 알아야... -_-; 하지만 아이들 성화에 읽어내려가기 시작했는데, 한줄 읽고 한줄 해석하는 식이다.

애들이 보는 책이라서 사실 좀 우습게 봤는데, 내용이 과학적 근거에 의해서 아기 돌고래가 태어날때의 길이와 출산할때 꼬리부터 나온다는 내용들이 나온다. 아~ 그리고 모르는 단어가 역시나 나온다. 어익후~

모르는 단어 리스트 : Flukes(꼬리지느러미), Fin(위 지느러미, 상어 연상하면 될 듯), Flippers(앞의 좌우 지느러미), Blowhole(돌고래의 머리 위 숨구멍)

모르는 단어들은 역시나 책 앞뒤 구문과 결정적으로 애들책이라 그런지 그림이 많아서 사전을 찾을 필요가 없이 해석이 된다.(아~ 정말 다행이다. ㅡ.ㅜ)

책을 읽다가 보니, 돌고래는 집단 생활을 하고 그룹을 지어 생활하는데, 그것을 "POD"라고 부른다(A group of dolphins is called a pod). 이 부분을 읽어주다가 난 정말 깜짝놀랐다.

우리가 애플의 아이팟을 쓰고, 팟케스트라는 단어를 쓰는데, 사실 난 창피하지만, 아이팟이 그냥 상표이름으로 알았지 의미가 있는 단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아이팟이라고 하면 Internet pod 정도로 해석하는게 맞을 것 같다. MP3 플레이어를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만들었지만,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쓰는 플레이어는 사실상 애플의 아이팟인데... 우리나라는 이것을 기술로 해석을 하고 충실하게 MP3 플레이어를 만들었지만, 애플의 스티브잡스는 이 기술을 아이팟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무리 또는 개인간의 Communication을 의미하는 ipod이라는 이름을 붙였던 것 아닐까? 난 이책을 읽고나서야 팟케스트가 우연히 나온 서비스가 아니라는 점을 깨달았다.

바로 이게 기술을 기술로만 이해하려는 사람과 기술을 철학과 비지니스와 결합시키는 노력을 하는 사람과의 차이점 아닐까 싶다. 하나의 제품을 만들고자 했을떄, 스티브잡스는 이 제품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았고, 제품이 많이 팔리기 위해 주목받기 위한 이름을 붙이지 않았고, 무엇을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지닌 ipod이라는 제품명을 선택했다.

다시 책으로 돌아와서... 아기 돌고래가 상어의 습격을 받는 장면이 나오는데(아, 이 책은 정말이지 기승전결과 클라이맥스가 뚜렸한, 훌룡한 plot을 가진 책이다), 이때 아빠 돌고래들이 스스로가 잡혀먹을 수 있는 상황에서도 아기 돌고래를 구하기 위해 상어를 공격(!!!)하는 내용이 나온다. 결국 무리를 지어 상어를 공격한 결과로 아기 돌고래는 약간의 상처만 입고 무사히 위기를 벗어난다. 갑자기 내 가슴 한편이 찡해져온다...

바로 이때, 내 둘째 아들이 나에게 이야기 한다.

"아빠는 도망갈꺼지??? 그치???"

아~ 이제 부터는 애들앞에서 이미지 메이킹도 좀 하고, 올바르게 사는 모습을 좀 보여주어야 할 듯 싶다. 짭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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